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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추장과 간장
작성자
관*자
등록일
2022.08.12
조회수
396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며느리 좋아한다며 시어머니께서 회를 먹자고 하셨다.

 

아싸! 얼마 만에 먹는 회인가!

갓 잡은 광어는 살이 탱탱하고 참 막음직하게 생겼다.


그런데 아무리 돌려봐도 간장이 안 보이네??

시어머니는 맛있다, 남편도 맛있다며 초고추장 찍어 잘 먹는다.


'아니, 회는 간장으로 먹어야 제맛이지!'


그 시절 간장을 달라고 하면 실례인 줄 알았던 나는

국 조금밖에 먹지 못해 엄청 서운했다.

 

요즘도 명절에 시댁 식구들이 모이면

며느리 좋아한다며 회를 먹자고 하신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초고추장, 나와 딸들은 간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