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이
있는 오사카까지 비행기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
그래서
가려면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코로나 전 까지는…
“이번 여름방학에는 못 가겠네. 겨울방학
때 가자.”
“겨울방학에도 어려울 것 같다. 다음
여름방학 때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여름방학도 안 될 것 같다.
제발 겨울방학 때는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런
말을 몇 번 반복했을까? 설마 3년이나 부모님을 못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고향에 간 것은 3년전
여름방학 때였다. 그때 아이들은 초등학교5학년, 중학교1학년이었다. 지금은
작은애는 중학교 2학년, 큰애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둘
다 이 3년동안 키도 엄청 컸고 목소리도 변했다. 다음에
놀러 가면 아이들이 큰 모습에 친정부모님이 많이 놀라실 것 같다.
“엄마, 빨리 오지~짱(할아버지)하고 오바~짱(할머니) 만나보러 가고 싶어. 언제
갈 수 있게 될까?” 오늘도 그렇게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나는 “글쎄…. 다음 겨울방학? 아니면 내년 여름방학 때가 될 수도 있겠는데... 응~ 아직 모르겠어.”
결국
오늘도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