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터 같은 시간에 익숙치 않은 새소리가 들린다.
집에서 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듯 하다.
나뭇잎에 가려 그 모습이 잘 보이진 않지만 예사로운 울음이 아니기에 의식적으로 그 소리를 따라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몇 분 후 사라진다.
새친구는 자기 할일을 하고 미련없이 돌아섰으리라.
나 혼자 미련이 남아 울음이 남은 자리를 멍하니 쳐다본다.
그리고 이내 다른 새친구들이 온다.
모든 소음을 지우고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마음이 평온해진다.
복잡한 마음이 잠시나마 조용해진다.
새친구 소리에 마음의 산책길을 떠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