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내가 너 니까
발을 오랫만에 눈으로 보고 만져 볼수 있었다
주름져있고 쭈글거리고 엄지 발가락에는 티눈에 굳은 살에 그 모양새가 안쓰러웠다
'고생했다 발아 54년을 나를 이곳 저곳으로 데려다 주느라 수고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동안 주무르는 움직임에 움직움직 하던 발은 내게 이렇게 이야기 하는것 같았다.
'친구야 ! 내가 너야 니가 너스스로 한테 54년동안 고생했다 미안하다 생각 안하듯이
그런 말은 내게도 할 필요 없구나
그건 내가 바로 너니까
눈보다 멀리 있어서 가까이 있지만 못 보던 내가 가진 나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