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천 동아리 연합회 가온' 축제가 부천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안중근 공원에서 열렸다. 취미와 뜻이 밎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는 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는 어른들 재롱잔치 ᆢ
그런데 지난 밤부터 비가 주룩주룩 ᆢ 아침엔 짙은 먹장구름에 빗줄기도 제법 굵어서 도무지 비가 그칠 기세가 아니었다.지붕도 없는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는 분들은 비가 그치기를 얼마나 기원했던지 ᆢ 공연 시간이 되자 하늘은 언제 비가 왔냐는듯 가을처럼 맑게 개었다. 화장해진 날씨와 함께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퍼져나갔다 열심히 공연하는 시니어들의 열정에 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인터뷰 요청에 수줍어 하시는 모습은 딱 18세 소녀였다. 부모님 봉양에 자식들 뒷바라지 까지 허리 펼 날 없이 살아오신 분들이 오늘은 BTS처럼 멋지게 비상하는 날이었다. 회색빛 도심이 고향 마을같이 푸근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