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뜨거운 유월을 보내며 무더운 더위에 연신 부채질만 할 뿐이다.
어릴 때는 끈덕지근하고 축축한 느낌이 싫어 여름이 참으로 안 왔으면 했는데
한겨울 추위에 시린 통증이 이젠 더 무서워져서
쨍쨍한 혓볕에 몸이 마르는 것만 같아도 그를 만끽한다.
여름의 수국의 푸름과 능소화의 부드러운 화려함이 초록빛의 거리를 수놓는 풍경만 봐도
난 여름을 영원히 사랑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