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사춘기를 가지고 있다. 그 과정이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게 아쉽지만 그때의 감정은 선연하게 남아있다.
부끄러움과 불안, 따분함과 부러움이 사춘기 때 감정으로 새로 등장한다는 묘사를 보며 참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여러 개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감정으로 묶이다 보면 모두 비슷한 경험을 하고는 한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자신의 취향을 속였던 적도 있고 혼자가 될까 무서워서 억지로 분위기를 맞췄던 적도 모두 갖고 있다.
분명 행복해지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서 그런 거였지만 우리의 신념을 애써 부정하며 살아왔던 적도 많다.
하지만 이를 영화에서는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그런 적도 있다고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런 삶을 살아가면서 언제까지 행복하기만 바라겠는가. 우리에겐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고 불안이 있으면 안정도 있는 법이다.
불안이 있어서 미래를 계획하고 안정이 있어서 현재를 즐거워하는 것이 삶이다.
그러니 모두가 각자의 행복을 지키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