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했던 장마의 끝에 햇살이 비친다.
쌓여 있던 빨래를 햇빛 아래 널어 놓으니 기분이 좋다.
비를 핑계로 하루종일 집에서 책을 볼 때는 이 편안함이 영원하기를 바라다가도, 비가 그치고 햇빛이 비칠 때면 그 끝이 있음에 감사하다.
오락가락하는 구름만큼이나 내 마음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