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물줄기에 하염엾이 하늘을 바라본다
무슨 일이 있길래 이리도 쏟아내는 것이냐
너네는 정처없이 떠도는 구름으로 살아가고
날아가는 새를 안내하는 지도가 되어주고
비행기를 안아 사람들을 연결하는 통로인데
무엇이 답답해 이리도 물을 뚝뚝 흘리는가
마음만은 힘껏 뛰어 올라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따스히 안아주고 싶지만
너의 품 속 아래에서 하염없이 올라만 보는 내가 야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