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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작성자
이*름
등록일
2024.07.28
조회수
605

벌써 7월 말이다. 장마로 동남아 같은 습한 날씨를 지나고보니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것에 기뻐했던 게 얼마 전 같다. 그러다 점점 더워지며 어느새 반팔을 입는 여름이었다. 이제는 태풍을 지나고 나면 슬슬 긴팔을 입는 가을이 오겠지. 계절의 변화로 시간이 흐르는 걸 느낀다. 시간이 지나는 속도에 아쉬움이 밀려온다. 빨리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빠르다고 아쉬워한다.

날씨에 따라 기분도 달라진다.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다. 나는 해가 쨍쨍한 날에 에너지를 받는다. 반면 엄마는 너무 해가 쨍한 날에는 기미 걱정에, 흐린 날을 좋아하신다. 나는 아침부터 흐린 날씨면 벌써 하루가 지난 것 같아서 기분이 쳐진다.

날씨는 큰 시간의 흐름이 지나가는 걸 알려주기도 하고, 하루의 기분에도 영향을 준다. 사계절 내내 날씨가 비슷하고, 내가 좋아하는 날씨만 유지되는 곳에 가서 살면 행복할까? 그 날씨에 너무 익숙해져서 감사함을 못 느끼게 될까?

심상치 않은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 하늘을 보니, 요즘은 부쩍 날씨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고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