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를 가면 뱃지를 사곤 한다. 엽서는 뻔하고 기념품들은 부피가 너무 커서 사도 둘 곳이 없다.
그래서 뱃지를 사서 모으곤 한다. 벌써 쌓이기 시작한 뱃지들을 보면 이만큼 여행을 갔다는 사실이 생각나 뿌듯해지곤 한다.
여행에 대한 추억은 가지각색으로 남기지만 뱃지로 남기면 뭔가 눈에 보이는 추억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일상의 지친 피로에서 모인 뱃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는 건
커다란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