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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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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집시 형님
작성자
조*표
등록일
2024.08.05
조회수
468

 

  요즈음 올림픽 경기가 한창인 프랑스, 몇 해 전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온다.

 

  소매치기와 집시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 경험해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

 

  미술관, 공원, 박물관 등 어딜가나 맹활약(?)하고 있는 그들 때문에 여행지에서는 언제나 긴장해야만 한다. 가끔 호주머니가 안녕한지 여권을 잘 있는지 꼼꼼이 챙겨본다. 여행기분 내려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는 헌 슬리퍼에 양말도 안 신고 다니는 내 모습을 보니 집시가 연상되나 보다.

 

   "저기 집시 형님들이 친구 하자고 하네."

 

  고흐 마을에서 이장님 패션으로 이삭 줍는 시늉을 했더니 영락없는 이장님이란다. 그러면서 창피해서 같이 못 다니겠

으니 각개전투하란다.

 

그런데 아내의 예언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 도래했는데 노틀담 성당 근처를 걷다가 공원 벤치에 잠시 누워있는데 친구(?)

를 알아봤는지 집시 한 명이 내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다.

 

당신 친구 왔다. 어서 반갑다고 인사해."

 

'국제 집시 형님'으로 인증한다며 연신 키득거리고 웃는 아내가 원망스럽다.

 

  진정한 빠리지엔은 노상방뇨, 길거리에서 침 뱉기, 무단 횡단을 한 번쯤은 해봐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