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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방관의 친절
작성자
조*표
등록일
2024.08.05
조회수
883

오래전, 장거리 출퇴근을 한 적이 있다. 지하철만 왕복 50정거장이 넘는 장거리라 지하철 역까지 아내가 운전사 역할을 자처했다.

어느 날인가는 새벽 일찍 출발하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오지 못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소방서 근처에 내려 주며 잘 부탁해 보라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뛰었다. 새벽인데도 불이 훤하게 켜져 있는 소방서가

그날따라 너무 반갑다. 화장지를 꺼내 보이니 기다렸다는 듯 문을 활짝 열어 주며 화장실로 안내해 준다.

작은 친절을 베풀어 준 소방관 때문에 흐뭇한 하루를 보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