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클로버는 행운이라고 말한다. 살면서 쉽게 보기 힘든 존재로 마주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
그 행운을 한 번 붙잡고 싶어서 세잎클로버들을 헤집고 밟으며 행운을 파헤치기 바빴다.
이건가? 저건가? 무수히 많은 세잎들 속 네잎을 찾는 건 꽤나 힘들었기에
그냥 포기하고 씩씩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어린 시절의 기억 한 편에서
엄마는 내게 웃으며 말하였다.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무엇인지 아냐고.
고개를 젓자 뜻이 행복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도 그 말씀이 종종 떠오른다.
무수히 밟았던 세잎클로버들같이
내 인생의 행복도 무수히 밟힌 채
한 방 뿐인 행운에만 미쳐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