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호텔 관련 광고가 올 때마다 나는 알면서도 또 속아 넘어가며 광고를 누르게 된다.
‘정말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를 탈 수 있나?’, ‘좋은 호텔인데 할인해서 갈 수 있는건가?’ 라는 기대와 함께.
하지만 막상 실제 예약과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구매와 호텔 예약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작은 시작일 뿐 준비할 사항들이 더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른바 ‘귀찮다’라는 마음이 고개를 들면 항공권과 호텔을 구경만 하고 인터넷 창을 닫게 된다. 또 결제를 망설이게 하는 마음은 ‘피곤하다’가 있다. 여행을 가면 새로운 곳에 갔다는 신남과 기쁨이 있지만 한편 집을 떠나 생활하고, 잠을 자는 일들이 피로를 느끼게 한다. 그래서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내가 있는 곳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떠나는 것’
여행을 가면 곧 나의 자리,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지는 것이다.
일상에 지루함을 느낄 때쯤 여행을 꿈꾸고 떠나지만, 여행을 떠나고 나면 나의 편안한 일상과 공간으로 돌아오고 싶어지는 게 우리들인가보다.
여름 휴가를 다녀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또 새로운 여행지를 생각해 보는 나. 귀찮음과 예상되는 피로를 물리치고 새로운 여행을 예약을 할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