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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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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와 다리
작성자
이*진
등록일
2024.08.30
조회수
653

 

  주말이 아직 멀었다니!

 

  게다가 흐림.

  비가 쏟아질 듯한 오늘의 조명.

 

  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향해 걷는데 옆에서 가까이 들린 목소리.

  “자리……. 좀 살피면 좋겠는데, 확인을 하면…….”

  그렇게 중얼거리듯 말씀하시며 한 할아버지, 옆을 스쳐 앞으로 가신다.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 내가, 자리를 막고 있었나 봐.’

  하지만 좁은 통로도 아니었고 공간, 충분했는데, “지나갈게요.” 하시지, 휴…….

 

  횡단보도를 건넌다.

  그러다 스친 생각.

  ‘아까부터 아팠는데, 오른 다리.’

 

  혹시…….

 

  다리 말씀하셨던 건가?

  자리, 아닌, 다리.

 

  길 건너 오른쪽 발뒤꿈치 확인, 피범벅.

 

  아!

 

  “다리 (피가 나니) 좀 살펴보길.”

  이 말씀이셨다.

 

  모르는 할아버지, 모르는 나의, 가장 아픈 상처, 제일 알아주셨다.

 

  자리라 듣고 오해한 부끄러웠던 내 출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