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식물은 배롱나무다. 집 근처에 작은 수변 공원이 있어 종종 홀로 산책을 하는데 산책로 주변에 나란히 서있는 배롱나무가 눈에 확 들어온다. 나무껍질이 매끈매끈할 정도로 잘 벗겨져서 가련하기까지 하다. 간지럼 나무라고도 하는 배롱나무는 '청렴'을 상징하는 나무다. 앙상한 가지를 쓰담쓰담하면서 꼭 껴안아주는데 그 때마다 "청렴하게 사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든다. 지금은 공원 보수공사로 인해 볼 수 없어 안타깝지만 새롭게 변신할 공원에 당당하게 서 있을 배롱나무는 상상만으로도 든든하다.
옛날 선비들이 최우선으로 하는 덕목이 바로 청렴이다. 대한민국은 도움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어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된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2021년 7월 2일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57년 만에 한국이 처음이다.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정신 자산의 중심에는 청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