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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 하우어를 읽고
작성자
이*름
등록일
2024.09.28
조회수
420

요즘 많은 사람들이 큰 가르침을 얻고 있는 쇼펜 하우어의 사상을 알려주는 책을 읽었다.

쇼펜 하우어는 '행복'이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니고 지금 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신경쓸 게 없는 그냥 '0'에 가까운 상태가 행복이라고 했다.

우리는 행복이라고 하면 엄청난 기쁨과 감사함이 넘치는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말하자면 일상의 무탈함이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사람은 권태와 번뇌 사이를 오가는 상태가 반복된다고 했다. 심심하고 지루하고 일상이 재미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다른 변화를 원하고, 그러다보면 걱정하고 번뇌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읽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루한 것도 참기 힘들고, 어쩌지 못하는 번뇌의 상태도 힘들다. 이 사이를 오갈 수 밖에 없는 게 사람이라니...인생의 진실을 알게 된 것 같은데 그게 명쾌하지 않고 왠지 허탈하다. 이런 존재가 인간이라니. 

오늘 나 또한 지루함과 괴로움 사이를 조금은 오갔던 것 같다. 큰 일정이 없는 지루함이 조금 있다가 금새 괴로운 고민이 다가왔다.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닌 0의 행복 상태가 나에게도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