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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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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다는건!!!
작성자
최*란
등록일
2024.09.29
조회수
405

시원한 바람에 이끌려 등 떠밀리듯 산에 올랐다몸은 가벼워 상쾌했지만 마음은 깊은 웅덩이 물처럼 고요한 대신 허탈과 속상함으로 얼룩져있었다.

그 마음에  돌 하나 던지면 마음에 고인 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맨발로 땅을 디뎌가며 평정심을 찾아가 보기도하고 때론 친구의 수다로 순간순간을 견뎌보기도 했다.

시원한 얼음물로  더운 몸도 마음도 달래가며 걷고 또 걸었다.

균형이 깨졌다.

그리고 작은 어긋남에 몸뚱아리 견디지 못하고 넘어졌다.

바지가 찢어진 다리  안 무릎뼈가 드러나고 피가 흘렀다.

아프지는 않았는데 피가 주는 공포감은 느껴졌다.

그 고통의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그래도 걸었다  어무렇지 않은척~~~

우리의 삶도 때론 아픈데 안아픈척 가면을 쓰고 살 때가 많다.

나도 피 범벅된 무릎위에 가면 하나 씌우고 걸었다.

근데 아프고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