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는 게 두려워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며 살았다. 아니, 넘어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안전한 곳에만 있으려 했다.
나 혼자 있을 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게 편했다. 그런데, 곁에 있는 사람이 나의 이런 모습때문에 힘들어 한다.
변해야 하는지 아는데, 오랫동안 굳어진 삶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하는 내 모습이 싫다. 그리고 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그 사람에게 너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