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자주 하셨던 "세월이 참 빠르다"라는 말이 있다.
젊을 때는 몰랐지만 이제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의 고민이 내 고민이 되고
또 아이의 슬픔과 기쁨이 내 슬픔과 기쁨이 되었다.
어느 새 이렇게 자랐는지 대학교를 졸업하는 아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에 기쁨과 서운함이 교차한다.
그 동안 부모에게 의존했던 내 아이는 이제 스스로 선택하고 자립하여 살아간다.
"세월이 참 빠르구나"
나도 모르게 어머니처럼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