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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친(?) 딸을 시집 보내며 사돈께 드리는 편지
작성자
강*화
등록일
2024.05.30
조회수
831

예고 없는 소식에 가슴이 방망이질 하고,

급작스런 상황으로 당황했던 시간도, 어쩜 이렇게 만나기 위한 과정이였던 것 같습니다.

 

철없는 자식들로 인해, 놀란 가슴 쓸어안을 시간도 없이 모든 것을 급히 진행하면서 간혹 씩 찾아드는 걱정에 엷은 한숨 내쉰 적도 있었지만, 사돈을 만나면서 느꼈던 온화함과 부드러움이

조급했던 어미의 마음을 진정시켜주었고, 깊은 한숨보다는 희망의 미소와 설레임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가르쳐야 할 것이 많은 제 딸을 어여삐 챙겨주시는 사돈내외의 훈훈함과 깊이 있는 사랑을 느꼈으니, 저는 이제 마음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습니다.

 

사돈이기 보다는 자식을 나눠 가진 벗이 되길 소망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무지개 꿈으로 펼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하며, 인생의 길을 함께 갈 수 있게 된 사돈과의 인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