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그림책-
누군가 나를 알고 지켜본다는 것.
사람은 다른 사람과 섞여 살아가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어도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 고독한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받기란 쉽지 않다.
가족, 연인, 친구, 지인 등 다른 사람에게서 나의 외로움을 채워주길 바란다면 서로 곤란해질 수 있다.
내 곁의 조용한 관찰자는 나의 사소한 몸짓을 지켜보고 주시하는 것으로서 응원해 준다.
그걸로 충분하다.
입이 없어도 귀가 없어도 그냥 내 곁에서 함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위로받고 있다.
나는 살아갈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