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의 날씨를 굉장히 좋아한다. 오뉴월 초저녁의 접시같은 구름을 꾸며주는 달빛과 노을이 나를 압도한다. 비가 오지 않아도 무심하게 불어오는, 조금은 촉촉한 바람은 내 통학을 상쾌하게 만들어주곤 한다. 기분 좋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