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 내 맘에 있었습니다.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환희도
성취도
다 밖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상 탔어!”
제법 큰 상이었습니다. 될 거라 예상 못 했던.
“우와! 축하해!”
“잘 됐다!”
“우와, 큰 상이네!”
축하의 말들이 쏟아졌지만, 정작 저는 그리 기쁘지 않았습니다.
“상 탔어!”
밑쪽에 내 작품이 있었습니다.
입선에 든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상금은?”
“상품 있어?”
“축하해.”
“멋져.”
이번엔 기뻤어요.
상금이 얼마인지, 상품이 있는지에 상관없이
입선에 든 것만으로도 저는 뿌듯했었습니다.
내 습작이 작품 되어 수상집에 실린다는 것에,
구름 위를 거니는 듯했습니다.
그 성취감에…….
그로 알게 되었어요.
내 기쁨, 밖으로부터의 닿음이 아닌, 안으로부터의 뻗침이라는 것을.
세상 모든 감정 다…….
이 안에, 내 맘에 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