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생각할 때
나
억지로 나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알람 전에 먼저 일어나
분주한 마음으로
찾을
살펴볼
그 무엇이 있다는 것
그것이
행복
아니, 그것은
축복
살아가는 것이
분명 능동형일 텐데
수동형으로 느껴지는 날들 속에서
건짐 받은 축복
아침에 일어나야 할 이유가 있음이
행복합니다.
글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살아가는 것. 이 다섯 글자. 글부터, 또 읽음으로써 능동이 분명한 행위라는 것이 느껴지는데 실은 그럴 수 없는 날들 속에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입으로만 되뇌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쟁취할 때부터 능동을 능동으로 여길 수 있었어요. 살아가는 것, 나아가는 것, 움직이는 것. 이렇게.
요새는 자는 시간조차도 아깝습니다. 그래서 요샌. 그 전날 자기 전 생각했던 것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기록함으로써 하루를 시작해요.
일분일초 너무 아깝습니다. 글을 쓸 시간은 늘 부족해서.
점심시간.
실은 요새 밥도 안 먹고 글을 씁니다. 글을 쓰는 일. 그 일이 물 같고 전 거의 잠수하는 기분입니다. 그 물속에서 느껴지는 중압감, 꽤 즐겁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법인가 봐요. 그렇게 살아야 하나 봐요. 그래야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