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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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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것이 전부
작성자
이*름
등록일
2024.06.27
조회수
1,337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로 향합니다. 집에서 내다보면 학교가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이지만 아이는 엄마가 아침 등굣길에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가끔은 준비 안 된 부스스한 모습 그대로 외출하는 게 꺼려지지만, 아직 엄마와 동행하기를 원하는 그 마음이 고맙기도 하여 이내 마음을 바꿉니다.

집 공기와는 다른 바깥 공기를 맡으면 신선한 느낌을 한가득 받습니다. 아이와 저의 오늘 하루가 즐거울 것만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아이와 함께 걸으며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장난도 칩니다. 가끔은 이런 소소한 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흘러 되돌아보았을 때 이렇게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며 아침을 맞이한 일들이 가장 행복했다고 웃음 지을 것 같습니다.

어느새 교문에 도착합니다. 아이의 눈을 보며 늘 그랬듯 인사를 건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저 또한 아이의 응원을 받아야 힘일 날 것만 같아서 아이의 손에 신호를 보냅니다. 아이는 친구를 발견하느라 바쁜 눈동자를 굴리며 답해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 힘을 받아 마음속으로 말을 건넵니다.

잠시 후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다 만나자.’

오늘의 소소함이 또 기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