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눈에 보인다는 것.
말풍선 안에 고이 담겨 나에게 날아온 메세지를 보는 순간,
나는 따뜻한 이불같은 사랑이 마음속에 들어왔다.
언젠가 전화로 냄새를 전달할 수 있는 세상이 올거라고 우스운 생각을 했었던 내가 생각났다.
냄새는 아니지만 마음은 전달할 수 있다는 걸 왜 그땐 알지 못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따뜻함이었지만 왠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메세지를 보내는 너의 웃는 얼굴이. 사람이 개미떼처럼 많은 지하철 가운데서 시계를 보며 설레어하는 너의 얼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