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가기 전에는 일찍 일어나기도 귀찮고 피곤하여 후회하고는 한다.
하지만 준비를 마쳐 걸음을 나서면 봉사에서 무엇을 할 지 기대가 되며 점차 설레온다.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서재를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책장에 차곡차곡 기호 순서대로 책을 정리하다 보면 고소한 책냄새와 형형색색 표지들로 감각들이 자극된다.
테트리스와 스토쿠를 하듯 책을 꽂는 과정도 재미있다.
홀로 이 책의 제목은 이런 게 재밌고 이 책은 색깔이 예쁘다고 평가하며 나만의 북토크쇼를 가지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쌓이다 보면 봉사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그러면 다음에도 꼭 신청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꼭 인생이 돈으로만 굴러가는 건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