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7년만에 수영장을 찾았다. 예전에는 물개마냥 수영장을 들락날락 했는데 사람의 습관이란 참 무섭다.
그리 자주 다녔으면서 한 두 번 안 다니다보니 까맣게 가는 걸 잊어버렸다.
수영모를 쓰고 물안경을 눈가에 내리며 물속을 오랜만에 바라보고 유유자적 수영을 했다.
처음에는 자유형이 가물가물해서 30m를 가는데도 숨이 헥헥 거렸다.
팔도 뻐근하고 어제 스트레칭을 한 탓인지 몸이 뻐근하게 근육통이 와서 물이 무겁게 느껴졌다.
천천히 자세를 다잡으며 차분하게 자세를 잡고 물살을 갈랐다.
그래, 이 느낌이다. 어깨가 물에 둥둥 떠다니며 편안하게 돌려지는 감각.
너무 오랜만이어서 잊고 있었다.
방심하면 잘 갖고 있던 것도 잃어버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