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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이하며
작성자
김*은
등록일
2024.07.16
조회수
933

어릴 때는 생일 일주인 전부터 가슴이 참 두근두근했다.

 

무슨 선물을 받게 될 지도 궁금하고 케이크의 맛을 신중하게 고르는 순간도 신이 났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잔뜩 축하를 받으며 그날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행복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물과 케이크보다는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생기고 다들 바쁘게 사니 잠깐의 축하인사 외에는

 

함께 시간을 보낸 적도 적어졌다.

 

케이크는 그저 달달한 빵덩어리 같았다. 어른이 된다는 건 더이상 케이크가 기쁘지 않을 때일까

 

혼자 여행을 가고 주말에 맛있는 음식과 달달한 간식을 사먹고 하고싶은 대로 하는 자유를 얻었지만

 

가끔은 손꼽아 선물과 케이크를 기다리던 어린 날의 설렘을 느껴보고 싶다.

 

그래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살아가기에 어릴 때의 맹목적인 설렘을 잊어간 것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