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감에 휩쓸려 좁은 집 안에서도 암담한 광활함을 느낄 때가 찾아오면
그와 친구가 되기 위해 뻘뻘 고뇌한다.
가끔씩 찾아와 속을 헤집는 이유하며
잘 살고 있는 줄 알았음에도 비웃듯이 스쳐지나가는 까닭은 무엇인가,
우리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아직은 그대와의 시간이 숨막히게 느려서
웃으면서 반기는 기개를 얻을 때까지는 잠시 떨어져 있기를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