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내 고향……”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고향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유행가 가사에도 등장할 정도로 흔한 꽃이 코스모스다.
신이 세상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만들었다는 코스모스는 서로 진실하게 살아가라는 오묘한 섭리가 있는 것 같다. 흰색은 소녀의 순결, 붉은 색은 소녀의 순애를 상징하는데 꽃말은 '순정, 순결, 진실, 애정'이다.
초등학교 등하굣길에도 코스모스가 있어 심심하지 않았다. 친구들과 소꼽장난할 때도 도로 옆으로 방긋 웃는 얼굴로 반겨 주었다. 신작로 가에 서서 해맑게 웃고 있는 코스모스의 가냘픈 흔들림 속에서 우정의 꽃이 피어났고 소담스레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쁨도 가득 찼다.
발이 부르트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도 형형색색의 코스모스를 보고 있노라면 피로가 싹 풀렸다. 우리들도 코스모스처럼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