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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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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맛 나는 세상
작성자
조*표
등록일
2024.08.12
조회수
960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많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앞사람을 뒤에서 힘껏 밀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다. 탈까 말까 고민하다가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일단 타기로 하고 앞 사람을 미는 순간 가방이 선로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아저씨, 가방 떨어졌어요.”

  한 아주머니가 안타깝다는 듯 걱정을 한다. 역무실로 달려가서 도움을 청했더니 공익근무요원이 선로로 뛰어내려 잽싸게 가방을 꺼내준다. 순간 어찌나 고마운지 조카뻘 되는 젊은이에게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다음 열차에 몸을 실었다.

 

 공익요원의 친절로 우울할 뻔했던 하루가 기분 좋은 하루로 바뀌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가방을 선로 밑에서 꺼내준 공익 가진 분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맛나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