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나를 받아 들인다.
내 몸이 흙과 동일시 된다.
아프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다.
땅의 에너지가 내 몸에 골고루 퍼진다.
내가 자연이 되고 자연이 내가 된다.
9월의 가을 향연이 아직은 낯설 정도로 후덥지근하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그리울날이 있을테니 감사하며 걷는다.
발바닥부터 차오르는 열기가 내 몸 약한 부분을 터치한다.
말간 하늘빛을 벗삼아 떠오르듯 발걸음이 가볍다.
그래서 오늘도 맨발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