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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작성자
최*란
등록일
2024.09.13
조회수
457

여름인 듯 가을인 듯  헷갈리는 날씨에

쏟아지는 소나기 속을 무작정 걸었다.

하늘도 수시로 변하고 구름의 모양도 다양하다.

급하게 지나가는 승용차가 도로에 고인 물을 튕겨낸다.

여느때 같았으면 짜증이 나련만 오늘은 왠지 너그럽다.

촉촉하게 젖은 청바지가 무겁지만 이순간 존재하고 있는 것이 무게로 느껴진다.

요즘 날씨는 내 마음과  많이 닮아 있다.

수시로 환해졌다 우울해졌다 밝아졌다를 반복한다.

변덕스럽다고 뭐라 할 수 있지만 그대로 변하지 않는 날씨만 존재한다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내 마음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감동하고

때로는 아프다.

살아있어서 느낄 수 있는 내 소중한 감정들이다.

오늘 나는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