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참 예기치 않은일들이 일어난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예쁜 서로가 친구랑 놀다가 다쳤다.
그리고 9바늘이나 꿰맸다.
그 소식에 살이 파르르 떨렸다.
발걸음도 천근만근이다.
가슴은 천둥치 듯 쿵쾅쿵쾅이다.
어린 것이 얼마나 아팠을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수술 후 만나서 안아주니 눈물이 끌썽거린다.
마취가 깨면서 아픈지 퉁퉁 부은 얼굴이 더 한짐같다.
시간이 흘러야지 시간이 흘러야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화살같이 고통의 시간이 가기를 바랄뿐이다.
나는 아무 힘이 없다.
아이의 작은 상처도 막아줄 수 없는 작은 사람이다.
교만이 겸손앞에 무릎 꿇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