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자는 王子인데 자랑스럽게 큰소리로 말하는 아이가 기특하다. 아침자습으로 시작한 한자교육, 그런데 최근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교육현장의 큰 이슈다. 어제는 한글날인데도 태극기 게양을 깜빡 잊고 있다가 막내 아들이 늦게나마 게양을 해서 다행이다. 국경일에도 국기를 게양하지 않는 가구가 많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하철이나 길을 걷거나 어른 아이 없이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광경을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루틴이 되었다. 솔직히 나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 외출할 때 먼저 챙기는 게 휴대폰이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금방 지루함을 느끼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균형잡힌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가 문해력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문해력 저하는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교육 이슈다. 그런데 영상세대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활동은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류 열풍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 해 전 코이카 몽골 봉사현장을 다녀왔는데 우리나라 유명 가수들의 안무와 노래를 한국 학생들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 흐뭇했다. 세계 군사력 5위인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은 이미 상당히 높다. 부존 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중․일이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고 효율적인 문화, 스포츠, 경제 교류가 되려면 그 나라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세계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영어교육 못지않게 올바른 한글 교육도 중요하다.
이제는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