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렷, 땅” 신호총 소리에 아이들이 정신없이 달린다.
“초롱반 이겨라, 매화반 이겨라.”
저마다 자기 반이 이기라고 신나게 응원한다. 그런데 맨 먼저 출발한 아이가 갑자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초롱반 아이들이 자포자기하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아이를 원망하고 있다.
매화 반 아이들이 의기양양하게 달리고 있을 때 이변이 일어났다.
매화반 아이 중 한 명이 달리기에 자신이 없었던지 걷다시피 하였고 초롱반 아이는 거침없이 추격하여 반 바퀴 이상의 차이가 좁혀지게 되었다.
초롱반 아이들의 함성과 동시에 드디어 다음 주자가 매화반 아이를 앞질렀다.
아이들의 이어달리기를 보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